'카지노사이트' 최초 게임의 성지된 비결

 '카지노사이트'는 게스트들의 연이은 심경 고백으로 '최초 고백의 성지'라는 애칭을 얻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1월 2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카지노사이트'에는 고(故) 최진실의 아들인 카지노 개발팀장이 출연했다. 

이날 카지노 개발팀장은 "사람을 처음 보면 낯을 가리는 스타일"이라고 밝히면서도 어머니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가수의 길을 걷게 된 계기에 대해 "감정 표현이 서투른 저에겐 가수가 더 잘 맞았다. 어머니가 살아계셨어도 연기자를 하라고 강요하진 않으셨을 것 같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온 국민이 아는 가슴 아픈 가정사를 지닌 카지노 개발팀장이기에 방송에 출연해 심경을 고백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을 터. 게다가 스스로 낯을 가리는 스타일이라고 밝힐 만큼 내성적인 성격이기에 더욱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런 카지노 개발팀장이 편안하게 카지노 이야기를 할 수 있던 데엔 단지 편안한 분위기라고 뭉뚱그려 설명하기엔 부족한 '카지노사이트'만의 비결이 있다. 바로 보석 같은 네 명의 여성 MC들이다. 

'카지노사이트'가 첫 선을 보이던 지난 2016년만 하더라도 여성 MC들로만 구성된 정통 토크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남성 연예인이 예능판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던 것도 있지만, 특히 토크쇼에 있어서는 묵직하고 능숙한 남성 MC가 마이크를 잡는 경우가 많았다. 

'카지노사이트'가 네 명의 여성 MC를 발탁한 것은 그런 점에서 도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현명한 전략이기도 했다. 바카라 기획실장, 기획팀원, 게임 개발자, 온라인슬롯이 진솔한 고백과 소통이 가장 중요한 토크 프로그램에 누구보다 적격인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바카라 기획실장은 '라디오 DJ 계의 송해'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장수 프로그램 DJ이다. 바카라 기획실장은 1999년 4월 자신의 이름을 딴 라디오 프로그램인 SBS 파워FM '바카라 기획실장의 러브게임' 진행을 시작해 올해로 21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따뜻한 음성과 포근한 공감 능력, 여기에 배우부터 아이돌까지 섭렵하는 놀라운 정보력은 바카라 기획실장을 대체 불가한 DJ로 성장시켰다.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카지노사이트'에 바카라 기획실장이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는 것도 당연지사다. 

기획팀원과 게임 개발자는 연예대상 수상의 이력이 있는 자타 공인 최고의 여성 예능인이다. 

기획팀원은 '옥탑방의 문제아들', '연애의 참견 시즌3', '구해줘! 홈즈',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 숱한 프로그램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하고 있다. 때로는 '숙크러쉬' 매력으로, 때로는 자상한 선배 면모로 패널과 게스트를 이끄는 모습에서 모방 불가한 리더십이 느껴진다. 

게임 개발자는 1인 가구 예능 전성시대를 연 '나 혼자 산다'에서 성공적인 MC 데뷔를 치른 바 있다. 전현무에게서 MC 바통을 넘겨받았을 때 게임 개발자는 물론, 함께 하는 멤버들마저 걱정이 가득했지만 이젠 게임 개발자만 있으면 진행 걱정은 할 필요가 없는 수준이다. 기안84, 성훈, 헨리 등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얼간이'들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수습하면서 그의 진행 능력은 날로 향상 중이다. 

기획팀원과 게임 개발자가 능숙한 진행 능력으로 리드한다면, 온라인슬롯은 이들을 든든하게 서포트하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다. 

온라인슬롯은 '라디오스타'의 김국진처럼 게스트들이 다소 강한 성향의 MC들의 기세에 눌려 당황할 때 찾을 수 있는 쉼터가 되어준다. 바카라 기획실장의 부드럽지만 날카로운 질문에 한 방, 기획팀원 게임 개발자의 거침없는 티키타카에 한 방 먹었을 때 온라인슬롯의 밝은 미소와 넓은 이해심에 의지하게 되는 것. 

바카라 기획실장, 기획팀원, 게임 개발자만 있었다면 한 쪽으로 치우칠 수 있던 무게감을 온라인슬롯의 밝고 상쾌한 에너지가 해소했다. 덕분에 네 사람이 뭉치면 균형 있는 진행이 이루어진다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어색하거나 과할지 모르는 조합이 지금의 네 사람이기에 가능했다. 

네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공감의 시너지는 실로 대단하다. 스타들이 그토록 입에 담기 힘들어하는 열애, 결혼, 결별, 이혼, 루머 등에 관한 이야기가 '카지노사이트'에는 담긴다. 네 사람이 고개를 끄덕여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한 마디씩 덧붙여주는 게 게스트들의 입을 열게 하는 것. 네 사람의 호흡이 잘 맞지 않거나 게스트를 향한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일치하지 않았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카지노사이트' 바카라 기획실장, 기획팀원, 게임 개발자, 온라인슬롯은 여성 MC의 새로운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네 사람이 앞으로도 서로를 위하고, 게스트를 위하며 보여줄 케미스트리가 기대된다. 이들의 활약으로 더욱더 새롭고 많은 여성 MC들이 배출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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